코인 종류

비트코인이란? - 2편

설명의마법사 2020. 9. 23. 12:42

비트코인이란? - 1편 보기

 

 

어떤 것이 재화로써의 "가치"가 있다라고 하면 그 것이 어떤 특정인에게만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효용성을 가져다 주는 것을 의미한다.

 

현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물건을 사거거나 어떤 서비스에 대하여 그 대가를 지불할 때 "화폐"라는 것을 낸다.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아래의 필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결제를 통해 거래를 종결할 수 있는 지불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가진다.
  2. 분명한 가격의 척도가 있다.
  3. 쓰지 않을 때 저장, 즉 저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4. 필요시 상대방과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 우리가 오천원짜리 빵을 산다고 하자. 빵을 살 때 빵가게 주인에게 내가 어제 오천원을 주고 산 공책과 바꾸자고 한다면 흔쾌히 빵과 나의 공책을 바꿀 빵가게 주인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바꿀 수 없다면, 공책으로 빵-공책의 교환 거래는 성립될 수 없다. → 1번 성립 X
그리고 내가 오천원을 주고 산 공책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오천원에 되팔 수 있을 보장이 없다. → 2번 성립 X,
또한, 아무때나 이 공책을 오천원에 상당하는 다른 재화와 교환 할 수 없다. → 4번 성립 X

한가지 만족하는 조건은 3번 저장의 기능 뿐이다. 그래서 내가 어제 오천원을 주고 산 공책은 화폐로 인정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쓰는 만원짜리 돈으로 다시 그 빵을 산다고 예를 들어보자. 다시 그 빵가게에 가서 오천원 짜리 빵을 갖고 만원을 내면 나는 빵가게 주인에게 빚진 것이 없다. 즉, 빵-화폐로 거래가 깔끔하게 종결된다. 오히려 나는 잔돈으로 오천원을 거슬러 받을 것이다. 1번 성립 o

또한 이 만원짜리 지폐는 오늘도 만원이라 불릴 것이고 오늘도 만원이라 불리며 계속 "만원"의 가치를 할 것이다. 2번 성립 o

돈 쓸일이 없을 때는 이 만원짜리 돈을 고이 모아두거나 더 여러장의 만원짜리들과 함께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다음 달 혹은 내년에도 쓸 수 있다. 3번 성립 o

또, 내가 만원에 상당하는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이 만원짜리 지폐를 받지 않을 판매자는 없다. 시장에서 이 돈은 대중적으로 수용되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4번 성립 o

 

이러한 화폐는 정부 기관으로부터 통제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화폐는 한국은행의 주문에 따라 한국 조폐공사에서 만들어낸다. 이러한 한국은행의 이렇나 통제로 시중에 풀린 돈을 조절할 수 있다. 

 

우리나라 화폐 제조과정: www.youtube.com/watch?v=Y2IWSxdPoAQ

 

 

이러한 종이 화폐의 탄생 전에 우리는 조개 껍데기, 금 등을 사용하였는데 이것들은 휴대가 용이하지 않으며 특히 금의 경우 단위별로 쪼개서 사용하기에 굉장한 불편함이 있다. 내가 10g 짜리 골드바 (2020년 9월 23일 현재 709,972.6원| 우리은행 골드뱅킹 조회기준)를 하나 가지고 있다며 오천원짜리 빵을 살 때 금을 잘게 쪼개어 0.8g 정도를 떼어서 빵가게 주인에게 전달해야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하나의 비트코인이 굉장히 작은 단위까지 쪼개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는 "사토시"인데 소숫점 8자리인 0.00000001 단위로 쪼갤 수 있다. 9월 23일 현재 1 비트코인의 가격은 1222만원 정도하는데 1사토시비트코인은 0.12원 정도라는 말이다. 이는 다양한 규모의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금이나 부동산처럼 몫돈 이없더라도 소유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전세계 누구에게라도 사용가능한 가치 있는 화폐로 문이 활짝 열려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과 달리 분할하여 사용하기가 어려운 금은 사용이 불편하여 우리는 결국 돈이라는 화폐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러한 화폐는 중앙 정부(legal tender)에서 통제를하여 각 낱장의 지폐 또는 동전 등이 그 가치를 변치않고 갖을 수 있는 돈의 가치에 대한 신뢰(trust)가 있다. 이러한 화폐는 우리말로 명목화폐, 영어로는 Fiat Money라고 하는데 이는 라틴어로 "by decree"(법령에 따르는) 즉, 법령에 따라 그 가치가 인정되는 화폐라는 뜻이다.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중앙화(centralized).

돈은 중앙 기관에서 직접적으로 컨트롤 되며 필요에 의해 찍어내고 시장에 풀어 경기 부양 정책으로 사용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한국은행의 한국 조폐공사에 의뢰하여 돈을 제작하고 이를 시장에 푸는데 이 것은 우리나라만 두고 봤을 때이고, 현재 세계의 패권을 쥐고 흔드는 미국은 경기가 힘들 때 달러를 마구 찍어내어 자국의 시장에 풀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국가의 부채가 너무 많지만 돈이 없을 때는 달러를 마구 찍어내어 찍어낸 돈으로 돈을 갚겠다며 제멋대로 세상을 펼치고 있다. 이게 집에서 돈을 인쇄해서 쓰고 다니는 것이랑 뭐가 다르냐 이런 나쁜.

 

 

 

www.youtube.com/watch?v=O1hCLBTD5RM

www.youtube.com/watch?v=WeiJT1yki3E

 

이렇게 시장에 돈이 풀리면 돈의 가치 즉 buying power가 떨어진다. 과거의 1달러의 시장가치보다 미래의 1달러의 시장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시장에 돈이 많아지니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것이 그냥 죽어라 성실하게 저축만하면 상대적으로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내가 모아둔 오늘의 백만원이 십년 후 백만원과 가치보다 낮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해서 돈의 가치 (=구매 파워)가 떨어지는 것을 헷지(hedge)하여야 한다. 물론 투자에는 위험 즉 리스크가 따르며 이는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이 판단해야 할 몫이지만.

 

이이서 3편에서 계속...